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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5년 후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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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는 하상인 이야기 │ 5년 후 내 모습

글: 하상장애인복지관 김건아 사회복지사

편집 및 디자인: 하상장애인복지관 혁신소통실

<이미지로 크게 보기> https://blog.naver.com/hasangblog/223572121292  

하상장애인복지관 첫발을 들였던 먼 옛날 그때가 생각난다. 입사 때 대형 바자회를 선임들의 노하우로 어떨 결에 치렀던 감동에 물결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의 열정과 한마음으로 움직였던 그 시기를 힘들어하거나 지침이 없던 것이 시골 출신이라 가능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회복지사로 첫 관문 이곳 하상장애인복지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강남 복잡한 테헤란로에 지금껏 살고 있다. 빡빡한 서울의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 5! 아님 어쩜 쭉~ 살아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누가 힘들게 하는 것도 없는데 그냥 서울 살이 힘들다고 습관처럼 내뱉고 있다.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아직도 서울 살이 많이 버겁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한지 벌써 20년이 다가온다. 그중 한 업무를 11년 근무하는 동안 지치거나 힘들 때 힘이 되었던 보호자들의 한마디가 공감되고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어떤 보호자는 어쩜 자폐특성을 그렇게 잘 파악하는지 우리 애를 편하게 맡길 수 있어 좋아요.” 이런 말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여 지금껏 안부를 묻고 자녀의 소식을 전해 준다.

 

어떤 보호자는 자폐 자녀를 자연과 벗이 되도록 하고 싶어 시골 삶을 시작했다면서 연락 주시는 어머니! 예전에 부모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때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했다면서~ 아마도 그랬던 거 같다.

~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골 사회복지사로 근무한다면 더 이상 꿈이 없겠다.” 그때도 습관처럼 표현했나 보다. 그 말을 기억하고 본인이 귀촌하였다고 5년 만에 소식을 알려주면서 꼭!! 주말 나들이 오라고~ 안부를 주시는 어머니~

어떤 보호자는 서울 근교에 이사를 하고 자폐 자녀가 다닐 곳이 없어 고민되어 연락했는데 내가 정보를 드린 곳에 나처럼 열정적인 담당 사회복지사를 만났다고 기뻐 연락 주신 분. 이런 소소한 연락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복잡하다고 서울 살이 버겁다면서 지금껏 버틸 수 있는 힘이 돌이켜보면 스쳐 지나갔던 인연 하나하나에 열정을 보였던 내 맘이 전달되어 인연이 되었다고 보인다. 아직까지 최선! 아니 열심히 현실에 만족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잠자는 시간이 아깝고 눈떠 있는 시간은 늘 바쁘게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맘 한구석은 늘 시골을 그리워하며 언제쯤 시골에서 남은 인생을 보낼까? 꿈꿔 본다.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그냥 시골이 그립다. 삭막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얼음이 녹은 양재 천의 물소리가 고향의 시냇물 소리 같다. 새싹이 핀 들판에 봄 꽂이 잔잔하게 피어 아지랑이 하늘하늘 거릴 때 햇살이 눈부시게 맑은 날 더욱 시골이 그립다.

 

내 인생 5년 후를 더 생각하며 노년의 시골 사회복지사로 어떨까? 작은 꿈은 텃밭 일구며 각종 나물 반찬을 주변 어르신들 나눠드리고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남은 인생을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상상을 더해본다. 아니 더 많은 고민이 생겼다. 구체적은 계획과 노력, 준비, 이런 것들을 하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해진다. 현실은 녹녹치 않다.

 

가족들과 지인들이 오라고 하는 울타리에 무작정 내려가 시도해 볼까? 아님, 과감하게 직장을 먼저 정리하고, 준비할까? 출근시간, 퇴근시간, 잠자는 시간 매일매일 많은 생각들이 추가되어 고민되고 있다. 오늘도 출근길에 양재 천을 걸으며 푸른 나뭇잎에 감사와 맑은 햇살에 눈부시게 감사하지만 맘은 시골로 달려가고 싶었다. 출근을 접고 과감한 맘이 발동하였지만 현실은 사무실에 앉아 여지없이 업무 시작~ 아직 희망은 있다.

 

어느 책에서 본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길인걸!”

현실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스쳐 지났던 인연들이 잊을 만하면 소식을 전해주고 안부를 묻고 소소한 행복을 전할 때~ 내 길이 나쁘지만 않다는 걸 새삼 감사하다.

짧은 글을 긁적거리면서 예전에 읽었던 내 인생 5년 후책 속의 한 구절이 확 꽂힌다.

 

파괴력!

 

세 글자가 무섭다.

맞아! 그에 따른 두려움, 비난, 과연 감수할 수 있을까?

주변인들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데 난 왜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음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데, 실패를 해도 해볼까?

지금도 내 인생 5년 후가 더 고민되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기대감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자주 시골을 찾아 달려본다. 야채도 심어보고 들판에 나물을 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본다.

내가 찾는 시골 주변의 호수와 산을 산책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노후에도 가능할까?

희망의 꿈도 꿔 본다.

아님 요즘 이런 나를 보면 어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혼자 던져보고 상상할 때, 5년 후 내 모습! 노년의 사회복지사?

지금 이 시간도 내가 원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고 먼 훗날 이 시간이 보람으로 남으리라 기대해 본다.

 

작은 시골 동네에서 그림도 그려보고 일기 쓰듯 매일 몇 줄 긁적여 그날의 기록도 남겨본다. 텃밭을 일궈 상추도 나눠 먹고 작은 카페에 우아함도 즐기며 남은 인생 행복하다고 주변에 사랑을 전파하고 지인들을 불러 소소한 김치전에 막걸리 파티를 한다.

친정엄마처럼 밑반찬 만들어 나눠 주다가 내가 엄마에게 잔소리하듯 아들의 잔소리를 듣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소로 행복을 전파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 내 인생 5년 후

멋지게 늙어 가겠지~~ 난 참 행복합니다.~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행복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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