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어나기 싫은 날의 봉사
본문
신발을 바로 보았다.
정확히 말해서 두 개의 신발은 각각의 생김이 있었다.
내가 왜 신발에 집착을 하면서 새벽에 촬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나의 신발은 성모병원 롱카에 상하고,
다른 하나는 공덕역에서 하차를 하면서 스트린도어 끼임사고로 잃었다.
"짝짝이 신발이 되고 만 이유는 내게 알게 하였지요."
오늘도 이 신발을 신고 출발을 하려고 하다가 조금 망설였다.
내게 신발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아주 중고의 신발을 소중하게 취급하고 있는 모습이 더 좋았다.
하상 종합복지관에서 느끼는 것은 항상 귀함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것이 없어졌다.
12월 성탄절에 그 느낌이 사라지면서 작은 공간을 채우고 싶어졌지만 해결방법은 몰랐다.
유부에 두부를 넣은 국이었다.
오늘의 간은 실패이었다.
평상시 짜게 하지 않았으나 너무 짠맛이 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간이 세어지고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파게티이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천사들은 천사들은 스파게티를 좋아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같이 봉사를 하는 분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았다.
언제나 친구 자랑이나 등산이나 모임에 대하여 말을 하였다.
"내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아홉수를 넘기를 사, 오년은 염려가 없다고 하면서 안타까움을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생선가스 조리기구였다.
이런 기구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문명과 조리는 진화를 하지만 그 과정에 내가 있지 못함을 알았기에 더 공부가 필요하였다.
조리기구를 촬영하는 모습에 내가 나타나고 있었다.
언제나 무엇을 하든지 그 반영의 그림자에 내가 피어 있음이 좋았다.
잔반이 차고 넘치었다. 나와 똑 같은 식성을 가진 천사분들이 많아 스파게티는 전혀 팔리지 않았다.
그냥 먹지 않으니 버리는 폐기량을 보면서 놀라고 말았다.
저렇게 버려야 하는 현실에서 과연 다른 한 구석에서 굶는 사람이 보였다. 만약 다른 곳에서 저런 현상이 났다면 버리지 않고 냉동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후에 변질이 되어 버리는 과정을 내가 보았기에 어느 것이 더 잘 되었다고 할 수도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되었다.
끝까지 2012년을 수고하시며 식당 일을 이끌어 주신 영양사 선생님을 담았다. 계속 2013년이 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쫑파티를 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많은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