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장애인복지관

이동 보장구를 사용하는 지체 ‧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여행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생활 여건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서비스팀에서는 2013년부터 저희 복지관의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 중

이동 보장구를 사용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매년 휠체어 탑승설비를 장착한 특장버스를 대여하여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서울 근교로만 당일로 진행했던 나들이로는 이용자들의 여행 욕구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에는 좀 더 먼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장애인전문 여행사인 에이블투어와 함께

5/16(목)~5/17(금),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복지관에서 5시간 반을 달려

신라시대의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에 도착했습니다.

천마총 앞에서 문화해설사에게

대릉원과 천마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천마총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렸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날씨가 너무 맑아서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윈도우xp의 배경화면처럼 나오더라고요.

대릉원의 유명한 포토존에서

다들 커플샷/단독샷 하나씩 남기고

경주에서 가장 핫한 황리단길에서

경주의 유명 간식 십원빵도 맛 봤습니다.

​여행에서는 먹는 즐거움이 빠지면 안 되겠죠?

에이블투어 측에서 장애인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면서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을 섭외해주셔서

매운갈비찜과 갈비탕으로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1박을 하는 여행이니까 저녁 시간에 멋진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한 ​동궁과 월지에서

낮에 천마총에서 만났던 문화해설사 분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화해설사에게 동궁과 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멋진 야경 앞에서 사진을 또 한장씩 남겼습니다.

이용자 한 분이 이렇게 야경을 감상한 것이 처음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1박의 여행을 준비한 것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던 1일차의 시간을 보내고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이동해 여행의 피로를 씻어봅니다.

2일차에는 경주 엑스포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경주 엑스포 공원은 경주타워를 비롯한 11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

BTS의 RM이 다녀가 유명해진 솔거미술관,

경주의 설화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상영관 등

5개의 전시실을 다녀왔습니다.

5개의 전시실을 둘러보는데도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여행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주신 떡갈비정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박 2일의 경주 여행!

며칠 뒤에 이용자들이 적어내신 만족도 조사를 확인했는데

5점 척도의 만족도 조사에서 모든 항목에서 5점 만점인

만족도 조사지는 처음 받아봐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진행해보는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이었고,

홍보기간도 짧아 올해는 네 분의 이용자를 모시고 다녀왔지만

내년에는 만발의 준비를 거쳐

더 많은 이용자가 여행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