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장애인복지관

"바리스타 꿈꿔요" 장애우들의 아주 '특별한' 커피 맛

[앵커]
커피 맛을 내는 데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원두의 질? 볶는 솜씨? 가장 중요한 건 정성과 사랑일 겁니다.
아주 특별한 커피를 만들어 맛을 겨루는 현장을, 위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삐뚤삐뚤한 휘핑크림, 제멋대로 뿌려진 초코시럽, 아몬드도 왕창 쏟아져 있습니다.
모양은 엉성하지만 정성만큼은 듬뿍 담긴 카페모카입니다.
이런 색다른 커피를 만들어 낸 건 장애우 바리스타들.
커피 제조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 겁니다.
지적장애우부터 시각, 청각 장애우들까지 참여했는데, 솜씨가 있어도 커피 만들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한도 풀었습니다.

[조재현/장애인바리스타대회 참가자 : (카페에서) 청소와 설거지를 했었는데요. (커피) 주문은 못받았고요. 꼭 1등하겠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치열한 경쟁.

[문동팔/서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장 : 바리스타 대회를 통해서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장애인들이 직접 뭘 만드는 주체가 됐다라는 이런 의미가 있는 대회 같아요.]

드디어 우승팀이 가려졌습니다. 지적장애우들로 구성된 미녀삼총사.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손미희/장애인바리스타대회 우승팀 : 휴. 열심히 힘들게 배우고 여기 무대 올라온 것도 떨리는데 이렇게 대상 타는건 생각못했어요.]

다음달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일반인들과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 기사출처 : [JTBC]news.jtbc.co.kr 위문희기자(3.16)
* http://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025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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