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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홍보위원회 인터뷰] “활동지원서비스와 활동보조인 해외연수”
작성자 관리자 조회 2,139회 작성일 17-05-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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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양의집 앞에서 복지관 직원과 활동보조인이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음홍보위원과 활동보조인, 연수담당자가 회의실에 마주앉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음

[2017 홍보위원회 인터뷰] “활동지원서비스와 활동보조인 해외연수”

홍보위원회는 이용자분들이 궁금해하는 하상의 소식들을 신속하고 알기 쉽게 전하는 장애인 당사자 모임체로 분기마다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활동지원서비스와 3월 21일(화)~24일(금), 일본 후쿠오카로 다녀온 우수활동보조인 해외연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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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보위원 권순철, 박현주입니다. 2017년 첫 홍보위원회 인터뷰는 활동지원서비스 대한 이야기, 우수활동보조인 해외연수를 다녀오신 소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편안하게 친구와 대화한다고 생각하시고 답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권순철, 박현주(홍보위원)

A. 안효준(담당자), 최옥자(활동보조인), 이재분(활동보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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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활동지원서비스는 무엇인가요?

A. 안효준: 활동지원서비스는 1~3급인 중증장애인으로 만 6세부터 만 65세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자격요건에 해당하고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분들이 가까운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국민연금공단에서 판정을 내려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줍니다. 그러면 그 시간 동안 활동보조인 선생님이 파견되어 소정의 급여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파견된 활동보조인은 식사, 실내이동 등의 신체활동지원을 비롯해 청소, 세탁 등의 가사활동지원과 등·하교, 외출 시 동행과 같은 사회활동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보조인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A. 최옥자: 저는 큰 수술 이후 몸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온종일 잠만 자는 날도 많았고요. 활동보조인은 아는 분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나이가 어린 장애인 친구와 처음에 할 때는 적응하기 어렵고, 버겁다고 느끼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적응도 많이 됐고, 오랜만에 볼 때는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많이 반가워해요. 사랑한다고도 하고. 이럴 때 특히,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긍정적인 힘을 얻어요.

A. 이재분: 아이들도 다 크고, 엄마의 역할이 많지 않다 보니깐 나의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이유를 갖고 하상복지관에 왔는데, 활동보조인으로의 활동을 권유하시더라고요. 몰랐던 세상에 뭣도 모르고 뛰어들게 된 거죠.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제 말을 잘 안 따라 주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생기고. 그런데 조금씩 적응해나갔고, 어렸을 때부터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보람되게 일하고 있어요. 조금이나마 장애인분들에게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맡는 장애인분들에게는 취업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어요. 두려움이 크셔서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1년을 설득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도 있어요.

 

Q. 해외연수를 가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안효준: 활동지원서비스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서비스죠. 따라서 사람이라는 인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활동보조인들은 적은 보수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을 만나면서 오는 소진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더구나 이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려면 아무래도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보조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죠. 우수활동보조인 해외연수도 그런 의미로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고, 2015년 첫 시작으로 올해 3년째 진행하고 있어요.

와, 벌써 3년째가 되었군요. 그럼, 그동안 어디를 다녀왔나요?

A. 안효준: 첫해는 일본 오사카 그리고 다음 해에는 일본 도쿄, 올해는 후쿠오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Q. 모두 일본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안효준: 저희가 물론 쉼과 힐링만이 목적이라면 동남아 같은 곳을 가서 편안히 쉬다 오면 좋겠죠. 하지만, 배움과 역량강화를 통한 서비스의 질 향상도 중요한 덕목이죠. 그래서 해외의 유사한 기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배우면 좋을 것 같아서 한국 인근의 해외선진지인 일본을 택하게 되었어요.

 

Q.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은 해외연수를 가게 됐다는 것을 전해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A. 최옥자: 처음에 들었을 때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이용자 부모님이 일을 하다 보니까 연수를 간다고 말씀드릴 때 죄송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좋았어요. 공짜로 가니까. (하하하!) 우리 집에도 이야기할 때, 내가 놀지 않고 열심히 일하니깐 이런 좋은 일도 있지 않으냐고 말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감사한 마음이에요.

A. 이재분: 저도 활동보조인을 하면서 여행을 많이 못 다녔어요. 그런데,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더구나 국내도 아니고 해외로 간다니까. 이렇게 좋은 제도를 만들어서 기쁨을 준 김호식 관장님을 비롯한 복지관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Q. 그럼, 해외연수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 안효준: 총 3박 4일의 일정이었어요. 간략한 일정표입니다.

- 첫째 날: 유후인 긴린코 및 민예거리 관광, 벳부의 하이라이트 지옥온천순례

- 둘째 날: 사회복지법인 태양의 집 방문, 유황재배지 유노하나 관광, 마메다마치 방문

- 셋째 날: 후쿠오카시 신체장해자 복지협회, 다자이후 덴만궁 및 마리노아 시티 아울렛 매장 관람

- 넷째 날: 아사이 맥주공장 견학

이것은 공식적인 일정이고요. 비공식적인 일정도 진행했죠. 밤에... (하하하!) 선생님들 모두 가고 싶은 곳에서 가서 자유롭게 관광했어요.

 

Q. 일정 중 기관 방문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관 방문을 하시고 느낀 점들을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A. 안효준: 일단 두 곳을 방문했었어요. 태양의 집은 장애인분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곳이었고요. 전체적으로 느낀 것은 직업적인 부분이었어요. 장애인이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업환경이 갖춰져 있고, 소정의 보수를 받는 그런 시스템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 시설은 후쿠오카시 신체장해자 복지협회였어요. 여기는 중증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았는데, 이용자당 서비스하는 직원 수가 거의 일대일이었어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러다 보니까 질 높은 개인별 프로그램이 가능하더라고요.

 

Q.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은 어떠셨어요?

A. 최옥자: 저도 역시 일본이 선진국이구나 생각했어요. 일단 시설이 매우 깨끗했고 모든 시스템이 장애인분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더라고요. 그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것을 보고 아, 역시 선진국이구나... (하하하!)

A. 이재분: 태양의 집 같은 경우, 지역주민들과 유대관계가 잘 돼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버스를 주말에는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거예요.

A. 최옥자: 맞아요. 체육시설도 지역주민 누구나 와서 쓸 수 있어요.

A. 안효준: 우리나라는 복지관하면 지역과 떨어져 있는 울타리라는 느낌이 좀 있잖아요. 거기는 그런 경계가 없는 것 같았어요.

A. 최옥자: 그리고 정말 깨끗했어요. 바닥부터 식당까지 관리가 정말 잘 돼 있었어요. 모든 면이 정말 반짝반짝! 저는 일본이 그 정도로 복지가 잘 돼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Q. 뭐든지 다녀오고 나서 감상문이 중요하잖아요. 다녀온 후 소감을 나눠주세요.

A. 최옥자: 다녀와서는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일하니까 좋았고, 반가웠어요. 더 힘내서 일할 수 있고, 너그러움과 이해심도 늘었던 것 같아요.

A. 이재분: 일본의 복지시스템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장애인분들이 마음 편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직업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부터 그분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Q. 그럼 앞으로 활동지원제도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바람이 있을까요?

A. 안효준: 네, 안타까운 점인데요. 활동지원서비스의 급여가 최저임금이 오르는 속도에 비해서 상승하는 속도가 너무 더딘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이 하는 모든 일의 단가가 똑같아요. 그래서 약간 더 중증인 장애인분들에게 가지 않으려고 하는 현상도 간혹 있어요. 이런 점들이 앞으로의 장기적인 발전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A. 최옥자: 저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분들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용자분들의 말 표현이나 행동에서 상처를 받거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활동보조인을 대하는 이용자분들의 태도도 중요한 것 같아요.

A. 이재분: 지금 활동보조인분들을 보면, 나이들이 좀 많으세요. 50대, 60대. 그래서 저는 왜 젊은 사람들이 이 일을 안 할까 생각을 해봤어요. 일반 직장과 비교해서 월급이 적다 보니까 하나의 직업군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임금이 좀 높아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임금이 높아지고 자리를 잡으면 젊은 사람들도 와서 일할 것이고, 그러면 이용자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Q. 마무리해볼까요? 자,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A. 안효준: 담당자로서 마무리하자면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이 서로 만나는 일이 거의 없어요. 7년을 넘게 일해도 얼굴을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이번 연수가 더욱 의미 있어요.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에게 동료가 생겼다는 느낌이 드는 따뜻한 연수였기를 바래요. 또한, 연수 내내 즐기는 모습을 봐서 담당자로서도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A. 최옥자: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즐거웠어요. 우리가 어디서 이렇게 대접받겠어요. 뭐하면 선생님들이 다 해주시고. 이런 행운이 언제 또 있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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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원서비스의 전반적인 내용도 이해했고, 힘든 점도 알았고, 또 연수 후 느낌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박수로 할까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홍보위원회 문의: 기획홍보팀(02-560-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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