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개발원 '직무보조인지원사업' 탄력(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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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개발원 '직무보조인지원사업' 탄력
중증장애인 고용 유지에 효과적, 평가 통해 계속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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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변용찬, 이하 장애인개발원)이 시범 실시 중인 직무보조인지원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복지관 등이 장애인개발원의 지원으로 중증장애인 취업을 알선하면서 업체와 장애인간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장애인 근로자들을 보조할 수 있는 직무보조인을 고용해 중증장애인 취업 유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실제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서울 양천우체국에 취업한 양 모(23, 자폐성 장애 3급) 씨의 경우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반까지 하루 4시간씩 1년여를 일하다보니 지금은 지역코드를 보지 않고도 우편분류 작업을 척척 해낸다. 우체국이 마치 집처럼 편안하다고.
하지만, 양 씨가 처음부터 우체국에 잘 적응한 것은 아니다. 집에서 15분 정도 걸려 처음 우체국에 출근했을 땐 불안증세를 보이며 땀을 흘리고, 아무 것도 못한 채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만히 서있곤 했다. 그 때 그의 곁에서 안정감을 주고 자기조절을 도우며 일을 하도록 유도해준 사람이 바로 설애심 직무보조인이다.
또, 평소 식탐이 많아 점심식사량이 무척 많았는데, 설 직무보조인이 양 씨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식사량 조절도 도와주고 있다.
양 씨는 다른 우체국에서 3개월여 일하기도 했지만 적응을 못하고 퇴사했는데, 지금은 집과 하상장애인복지관 센터 담당자, 그리고 늘 자기를 지지해주는 직무보조인이 약물관리 등을 함께 도와 1년째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는 신 모(22, 지적장애 1급) 씨 역시 설애심 직무보조인의 도움을 받으며 양천우체국에 근무한다.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말이 없는 양 모(23, 지적장애3급) 씨, 그리고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이 모(24, 자폐성장애 3급) 씨도 설 직무보조인의 보조를 받으며 1년여 동안 양천우체국에 다니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다.
이들 중증장애인들은 지금 대형우편물 전송작업, 반송․오착작업 등 각자 맡은 지역의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2012년 장애인 근로자들을 처음 고용한 곳이라 당시 양천우체국측에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죠. 꾸준한 적응지도를 원했고, 그러다보니 직무보조원이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근무부터 6개월까지 주 2회 정기적으로 설애심 보조인이 함께 출근해 점심을 같이 먹고, 물량이 많은 날엔 우편물 분류까지 4시간 동안 함께 근무했다. 6개월 지도기간이 끝난 후인 지금은 설애심 씨에게 오히려 쉬운 일감을 나눠줄만큼 직무에 익숙해졌다. 설애심 씨는 이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지금도 월2회 정도는 꼬박꼬박 이 곳을 찾아 장애인근로자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있다.
하상장애인복지관은 양천우체국외에도 (주)배가택, 주이프린테크, 차이나팩토리, 롯데리아 등에도 직무보조인을 파견하고 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경우도 비슷하다. 현재 2명의 직무지도원이 41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취업 장애인 중 90% 이상이 중증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이라 채용 후 끝까지 관리해 고용유지를 하는 편인데, 그 일을 직무보조인이 도와주니 복지관 담당자들은 또 다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덕택에 2012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직무보조인지원사업 시범실시로 채용된 직무지도원 고용 이후 취업한 장애인근로자 중 퇴사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아무래도 복지관 담당자는 일이 생긴 후 사후처리를 하는 반면, 직무보조인들은 정기적 방문으로 정서적으로 유대가 생기고 교감을 하면서 내면 이야기를 끌어낼 정도로 친밀도가 높으니까,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사전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얼마 전에는 장애인근로자 2명이 갑자기 잠적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평소 유대를 쌓은 직무보조인과 연락이 돼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고.
충남남부장애인복지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무보조인 1명을 채용해 하늘땅영농조합법인과, 오라이트, 장길산푸드 등에 고용된 장애인근로자 20~30여 명을 관리하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시범사업이다보니 직무보조인을 계약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업무가 익숙해질 무렵에는 계약이 끝나서 아쉽죠. 아무래도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더욱 좋겠죠.”
복지관 관계자들은 “장애인근로자들은 주 1회 보조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안정감을 느낀다.”며 직무보조인사업의 계속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아예 사업의 수행기관을 뽑아서 위탁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현재도 시범실시기간 6개월이 끝난 후 평가를 통해 1년 계속지원을 하고 있다.”며 “직무보조인사업이 좋은 반응과 결과를 얻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사출처 : 에이블뉴스 ablenews.co.kr 김홍래 기자(8.20)
중증장애인 고용 유지에 효과적, 평가 통해 계속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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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변용찬, 이하 장애인개발원)이 시범 실시 중인 직무보조인지원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복지관 등이 장애인개발원의 지원으로 중증장애인 취업을 알선하면서 업체와 장애인간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장애인 근로자들을 보조할 수 있는 직무보조인을 고용해 중증장애인 취업 유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실제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서울 양천우체국에 취업한 양 모(23, 자폐성 장애 3급) 씨의 경우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반까지 하루 4시간씩 1년여를 일하다보니 지금은 지역코드를 보지 않고도 우편분류 작업을 척척 해낸다. 우체국이 마치 집처럼 편안하다고.
하지만, 양 씨가 처음부터 우체국에 잘 적응한 것은 아니다. 집에서 15분 정도 걸려 처음 우체국에 출근했을 땐 불안증세를 보이며 땀을 흘리고, 아무 것도 못한 채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만히 서있곤 했다. 그 때 그의 곁에서 안정감을 주고 자기조절을 도우며 일을 하도록 유도해준 사람이 바로 설애심 직무보조인이다.
또, 평소 식탐이 많아 점심식사량이 무척 많았는데, 설 직무보조인이 양 씨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식사량 조절도 도와주고 있다.
양 씨는 다른 우체국에서 3개월여 일하기도 했지만 적응을 못하고 퇴사했는데, 지금은 집과 하상장애인복지관 센터 담당자, 그리고 늘 자기를 지지해주는 직무보조인이 약물관리 등을 함께 도와 1년째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는 신 모(22, 지적장애 1급) 씨 역시 설애심 직무보조인의 도움을 받으며 양천우체국에 근무한다.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말이 없는 양 모(23, 지적장애3급) 씨, 그리고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이 모(24, 자폐성장애 3급) 씨도 설 직무보조인의 보조를 받으며 1년여 동안 양천우체국에 다니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다.
이들 중증장애인들은 지금 대형우편물 전송작업, 반송․오착작업 등 각자 맡은 지역의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2012년 장애인 근로자들을 처음 고용한 곳이라 당시 양천우체국측에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죠. 꾸준한 적응지도를 원했고, 그러다보니 직무보조원이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근무부터 6개월까지 주 2회 정기적으로 설애심 보조인이 함께 출근해 점심을 같이 먹고, 물량이 많은 날엔 우편물 분류까지 4시간 동안 함께 근무했다. 6개월 지도기간이 끝난 후인 지금은 설애심 씨에게 오히려 쉬운 일감을 나눠줄만큼 직무에 익숙해졌다. 설애심 씨는 이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지금도 월2회 정도는 꼬박꼬박 이 곳을 찾아 장애인근로자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있다.
하상장애인복지관은 양천우체국외에도 (주)배가택, 주이프린테크, 차이나팩토리, 롯데리아 등에도 직무보조인을 파견하고 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경우도 비슷하다. 현재 2명의 직무지도원이 41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취업 장애인 중 90% 이상이 중증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이라 채용 후 끝까지 관리해 고용유지를 하는 편인데, 그 일을 직무보조인이 도와주니 복지관 담당자들은 또 다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덕택에 2012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직무보조인지원사업 시범실시로 채용된 직무지도원 고용 이후 취업한 장애인근로자 중 퇴사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아무래도 복지관 담당자는 일이 생긴 후 사후처리를 하는 반면, 직무보조인들은 정기적 방문으로 정서적으로 유대가 생기고 교감을 하면서 내면 이야기를 끌어낼 정도로 친밀도가 높으니까,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사전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얼마 전에는 장애인근로자 2명이 갑자기 잠적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평소 유대를 쌓은 직무보조인과 연락이 돼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고.
충남남부장애인복지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무보조인 1명을 채용해 하늘땅영농조합법인과, 오라이트, 장길산푸드 등에 고용된 장애인근로자 20~30여 명을 관리하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시범사업이다보니 직무보조인을 계약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업무가 익숙해질 무렵에는 계약이 끝나서 아쉽죠. 아무래도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더욱 좋겠죠.”
복지관 관계자들은 “장애인근로자들은 주 1회 보조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안정감을 느낀다.”며 직무보조인사업의 계속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아예 사업의 수행기관을 뽑아서 위탁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현재도 시범실시기간 6개월이 끝난 후 평가를 통해 1년 계속지원을 하고 있다.”며 “직무보조인사업이 좋은 반응과 결과를 얻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사출처 : 에이블뉴스 ablenews.co.kr 김홍래 기자(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