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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사회복지는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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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사회복지는 마라톤이다.



글: 지역연대팀 이정곤

편집 및 디자인: 혁신소통실


 

인생이나 직업, 어떠한 과정은 흔히 마라톤에 비유된다. 이는 단순히 우리네 삶이 한두 번의 성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정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길 역시 그렇다. 몇 번의 평가를 마치고, 다양한 사업과 부서를 담당하고, 이직을 하며 마치 사회복지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어느 순간 반환점을 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계속해서 열심히 달려야 할 이유들이 산적해 있다.

 


처음 사회복지사의 길을 선택했을 때, 나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이론을 배웠고, 현장에서의 실습과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실무를 익혔다. 졸업 후에는 종합사회복지관과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배웠다. 초기의 나는 매일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항상 웃으며 출근할 수 있도록 큰 보람과 만족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이 단순한 열정과 헌신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마라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복지 현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복잡한 행정 절차, 제한된 자원,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등은 내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들이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의 증가, 혐오와 비난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복지 서비스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졌고, 그만큼 나의 업무도, 우리의 업무도 점차 증가했다.

 


이쯤이면 충분히 뛰어왔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나는 잠시 앞만 바라보던 고개를 뒤로 돌려 나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작은 변화들을 이루어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들은 나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었고, 다시금 이 일을 시작했던 2017년의 나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러나 앞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은 거리가 얼마나 먼지 깨닫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반환점까지도 닿지 못한 나는 다시 한번 결심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은 끝이 없는 마라톤이며, 나는 이 길을 끝까지 달려야 한다고. 물론, 이 길은 힘들고 지칠 때도 많겠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옆에서 함께 뛰고 있는 하상의 동료들과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낼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길은 단순히 대상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이다. 이는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달리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나는 다시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이다.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마라톤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달릴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길은 마라톤이다. 그리고 나는 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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