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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새로운 장애: 시각 더하기 청각, 그리고 청각 더하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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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나침반] 새로운 장애: 시각 더하기 청각, 그리고 청각 더하기 시각



글: 교육지원팀 윤지선

편집 및 디자인: 혁신소통실




시청각장애에 대해 아시나요?


시청각장애하면 보통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별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현재는 그들을 시청각장애인 혹은 농맹인, 맹농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식적으로 장애유형 15가지 내에 포함되는 장애는 아니다. 정식 장애유형이 아니기에 국내에 시청각장애인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어렵다.


어려운 점을 더 생각해 보자. 눈도 귀도 들리지 않는 이분들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 농기 반 시각장애인(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던 청각장애인이 시력/시야 이상이 나타남)에게는 촉수화를, 마찬가지로 농 기반 시각장애인인데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던 청각장애인이면서 약간의 잔존 시력이 남아있는 분들에게는 근접 수어를 한다. 반대로 점자를 할 줄 아는 시각장애인 중 청력이 떨어진 분들에게는 점자(한소네, 손가락 점자 등)를 통해 소통을 한다. 이외에도 필담, 근접 대화 등의 의사소통 방법이 있다. 위와 같이 기존에 사용했던 언어가 무엇인지 시각, 청각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개인에게 맞는 맞춤 의사소통 지원이 되어야 한다.

 


캄캄하고 고요한 삶을 지내는 사람들


보는 것도 들리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는 분들과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라는 물음을 갖고 시각, 청각을 제외한 후각, 미각, 촉각 위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이에 따라 맨발로 시원하고 딱딱하고 말랑말랑한 질감의 땅을 걸어보는 체험과 시원한 바람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직접 만들며 먹어보는 체험 등의 다양한 주제로 체험을 진행했다.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더 좋았고 보람을 느꼈다.


또 위의 체험활동을 함께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첫 번째로, 놀이동산에 갔을 때 어떤 놀이 기구를 탑승하고 나서 대화했던 내용이다. “무섭지 않았어요?”라고 물었을 때 저희는 무서울 게 없어요. 무서움은 느껴지지 않고 바람만 느껴질 뿐이거든요.” 혹은 시시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프로그램 진행 전에는 참여자들이 어떤 놀이 기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탑승을 주저하거나 무서움을 느낄 거라는 생각에 스릴보다는 잔잔한 놀이기구 위주로 찾았었는데 이는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접근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로, 공원을 거닐고 있을 때 생긴 재밌는 상황이다. 예쁜 꽃을 보고 활동지원사가 시청각장애인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카메라 구도를 잡아주고 자신을 찍어달라며 꽃 옆으로 뛰어간다. 익숙한 듯 핸드폰을 들고 있던 시청각장애인이 그대로 촬영 버튼을 누른다. 결과는 아주 예쁜 사진이 나왔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시청각장애인분들과 함께 대화를 할 때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긍정적이고 밝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힐링이 된다.

 


덧붙이는 말


올해에도 시청각장애인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시청각장애가 정식 장애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보니 이용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각지대에 있는 시청각장애인을 찾아 정보를 공유하고 적절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또는 계획하는 것이 목표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주변에 시각과 청각에 장애가 있거나 보는 것과 듣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하상장애인복지관으로 연락 주세요.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분들이 사회에 나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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